얼마전 J.Fla님이 유튜브에 La La Land - City of Stars를 커버해서 올렸다.
연구하면서 J.Fla 커버곡 듣는것을 즐기는데, 너무 노래가 느낌있고 좋아서 라라랜드까지 궁금해졌다.
한창 나왔을때에도, 다들 좋은 영화라고 재밌다고 했었는데
따로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갔었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작정하고 토요일 저녁에 보려고 마음먹고 시청을 했다.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은 감상느낌과 결론을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무슨 영화인지도 잘 모르고
노래 영화인가 이정도만 알고 시청을 시작했다.
초반
처음에는 너무 뮤지컬스럽게 진행되고,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고 그래서
솔직히 그만볼까 생각도 했었다. 딱히 임팩트도 없었고
그나마 재미있었던 것은 주인공 및 주변인들의 '옷 색'을 원색적으로 배치하여서
강렬한 느낌을 주려고 했던게 시각적으로 독특하였다.
그래도 보자고 마음을 먹었으니 끝까지 보자 하고 계속 보았다.
중반
주인공 남자와 여자 모두,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었다.
남자는 돈 안되는 전통재즈를 하고 있었고
여자는 꿈꾸던 배우 일을 하기위해, 커피집에서 알바하면서 버티고 있었다.
인생에서 꿈을 좇는 젊은이들의 모습..
후반
마지막에 결국 5년후가 되고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사랑은 끝이났지만
살게되는데
셉스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하고 첫 만남때 연주했던 곡을 치면서
그들이 계속 사귀었다면~ 이랬을것이다 라는 가정법의 상황이 나오게 되는데
연주가 끝나면서, 가정법 상황도 끝나며 현실로 돌아온다
"연주가 나오면서, 자동으로 눈을 감게되더라..
처음에 그 여주와 남주가 둘이 남겨지게 되고..
그 이후 가정법 상황이 나옴"
그리고 여자가 셉스를 나가는 순간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
남자가 웃어주면서, 끄덕이자
여자도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나가게 되면서
영화가 끝나게 된다.
아 근데
아무래도 남자라서 그런지
남자 입장에서 너무
그 웃음과 끄덕임은
아무나 할 수가 없는, 엄청 아픈 웃음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랑하던 여자
서로 영원히 사랑하자고 했던 그들이
결국 헤어지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그는
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잘나가고있는 밴드를 때려치고, 다시 자신의 꿈이었기도 했던, 전통 재즈바를 세우고
그녀를 생각하며 그녀가 만들어준 Seb's라는 이름도 사용하고,,
그는 그녀의 배우로서의 성공을 보면서 (5년동안)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였을까..
아마 그녀의 배우로서의 성공이 Seb's를 만들기보다 이전이었을텐데..
영화에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마 아직도 여자친구 없이
혼자서 그녀를 기리며 살고 있던 것은 아닐까
그런,
그런 남자 주인공이
우연히 들어오게된 여자 주인공을 보고
옆에 있는 남편(어쩌면 셀럽이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도 보고..
그런 와중에 꿋꿋하게
환영인사하고, 연주를 하고
마지막에 그렇게 웃어주고 인정해준다는 건
하..
이건 정말
정말정말정말 어른이다.
영화 중간에
남주가 여주에게 '너는 애야'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도 떠오르면서..
계속 울었다.
중간중간에는, 이루기 힘든 자신의 염원인 꿈과, 현실의 대립에 대해 슬퍼했다면
마지막에는
그런 남자의 대담하고, 어른스러운 태도가 너무 감정이입이되면서
5년간 얼마나 슬퍼했고 힘들었을지.. 느껴지더라
엔딩크레딧 올라갈때까지..
거의 울고 그랬었다.
하. 여튼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등극
(왜냐면 이전에는 영화를 몇개 본게 없어서;;)
별점은 당연히
★★★★★ (5/5)
인생 최고의 영화, 연애와 꿈의 대립 그리고 남자로써의 대담함에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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