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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ETC

월광(Moonlight), 피아노 소나타 14번 베토벤

Piano Sonata No. 14 in c♯ minor, Op. 27-2, 'Moonlight'
피아노 소나타 14번, 올림다단조, 작품번호 27-2 '월광'

베토벤의 피아노 소타나 32곡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8번 비창 소나타, 23번 열정 소나타와 더불에 3대 소나타로 손꼽힌다. 특히 잔잔한 분위기의 1악장은 가장 인기가 높으며 그 덕분에 '월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Beethoven "Moonlight" Sonata, III "Presto Agitato" Valentina Lisitsa(발렌티나 리시차)

 

월광(Moonlight)은 베토벤이 지은 이름이 아니라고?

그렇다. 베토벤은 '월광'이라는 단어와 상관이 없다. 베토벤이 사망하고 5년뒤 1832년 음악평론가이자 시인인 렐슈타프(Ludwig Rellstab)가 "1악장의 분위기가 달빛이 비친 스위스 루체른 호수 위위 조각배 같다"라고 묘사한 데서 "월광"이라는 단어가 수식어로 붙은 것이다.

 

각 악장의 특징은?

1악장 Adagio sostenuto
구성이 단순하며 베토벤의 다른 (구성의 묘미가 넘치는) 작품과는 연주 및 감상의 포인트가 다르다. 1악장은 곡의 서정을 어느정도로 표현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기교적으로는 쉽지만 느낌을 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포인트.. 따라서 연주자는 이러한 감상을 어떻게 표현할 지를 잘 고민해서 연주에 임해야 한다.

2악장 Allegretto
3분이 안되는 짧은 악장이다. 구성도 단순하고 연주도 어렵지 않다. 경쾌하고 명랑한 느낌을 준다.

3악장 Presto agitato
위의 유튜브 링크가 피아노 소나타 14번의 3악장의 연주를 보여준다. 굉장히 강렬하고 쉴새없는 음표들이 등장한다. 1악장의 차분함과 대비되는 3악장의 격정으로, 베토벤이 즐겨쓰는 테마이다. 13번 소나타, 26번 소나타, 28번 소나타 등에서도 비슷한 테마를 볼 수 있다.

- 쇼팽은 월광소나타 3악장에서 영감을 얻어 '환상 즉흥곡(Fantaisie-Impromptu)'을 작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