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LD & ETC

오늘의 착한 일

1. 이상순의 내가 알잖아. 

2. 신독(信獨). 스스로 행동 및 용모를 항상 바르게 하라는 뜻으로, 스스로가 스스로의 감독관이 되어서 남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행동 지침이었다.

 

오늘 스스로에게 뿌듯한 일 하나를 하였다.

남을 도와주는 것.

오늘 갑자기 비가 몰아치면서, 미친 날씨였다...

 

하필 위에 연구실에 올라갔던 나는, 졸업식 시간 맞춰서 우산을 쓰고 걸어내려오는데

진짜 우산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가 너무 많이왔다. 

여튼 이제 거의 다 내려와서 우리 건물이 보이는 지점까지 왔다.

 

그런데 비 좀 맞고, 건물 앞에 처마에서 오들오들 떠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 2명이 보였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물으니, 일본에서 왔고 지금은 신논현역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 학교가 워낙커서 어디서 버스타야하는 지도 몰라하더라.

비도 계속 올거고 가는 길도 모르는 거 같아서, 10분만 기다려 달라고하고

연구실에 있는 우산 2개를 가져다주고, 지하철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태워보냈다.

 

담담하게 쓴건데,

실제로는 비가 너무와서, 이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엄청 급박하고.. 처절하고.. 그랬었다.

여튼 착한 일 하나 했다.

덕분에, 상의에 하의까지 다 젖어버렸다는..

 

내가 알잖아.